▲10일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2세트에서 분위기 바꾼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이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20-21에서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의 터치네트 범실에 이은 김민재의 A속공, 정한용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링컨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매듭지었다. 직전 경기에서 장염 증세로 결장한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은 1세트에만 8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유독 길었던 2세트, 현대캐피탈이 11-10에서 오레올, 전광인의 연속 득점으로 3점 차로 달아난 데 이어 11-14에서 링컨의 후위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두 팀의 거리가 더 벌어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19-15에서 김규민과 정한용이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했고, 정지석의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균형을 맞췄다.
23-24에서 현대캐피탈이 오레올의 후위공격으로 24-24를 만든 이후 두 팀은 무려 12번의 듀스 접전을 펼쳤다. 이것을 버텨낸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36-35에서 오레올의 오픈공격으로 2세트를 끝냈다.
가장 큰 위기를 넘긴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승점 1점을 확보했다. 5득점을 추가한 전광인의 컨디션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나란히 4득점을 올린 허수봉과 오레올도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 못지않은 접전이 진행된 4세트, 두 팀은 일찌감치 타임아웃을 소진할 정도로 흐름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했다. 승부를 결정한 것은 '범실'이었다. 24-24에서 엄청난 랠리 끝에 링컨이 공격범실을 범했고, 뒤이어 정한용의 공격마저 네트에 걸리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