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을 앞두고 FA 4년 총액 60억 원에 LG로 이적한 박해민
LG트윈스
사실 LG의 박해민 영입은 계약 규모뿐만 아니라 영입 자체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적 시선도 없지는 않았다. 2021년 출루율 타이틀을 획득한 홍창기가 중견수를 맡은 가운데 김현수, 이형종, 문성주, 이재원 등 LG는 외야 자원이 풍부했다. 주전 우익수를 맡았던 채은성이 1루수로 전환되었으나 그럼에도 외야수가 차고 넘쳐 박해민 영입은 '중복 투자'라는 것이었다.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박해민은 타율 0.289 3홈런 4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15를 기록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정규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모범적인 몸 관리를 자랑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87을 기록했다.
홍창기가 부상과 부진에 시달려 박해민을 영입하지 않다면 LG 외야는 뜻밖에 상당히 헐거워질 수도 있었다. 박해민은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를 뽐내며 LG 투수들의 신임을 받았다. LG 투수들이 박해민을 믿고 공격적인 투구로 임할 수 있었다.
▲FA 잔류 계약 이후 3년 차 시즌을 맞이하는 두산 정수빈
두산베어스
반면 정수빈은 타율 0.259 3홈런 41타점 OPS 0.654로 부진했다. 정규 시즌 막판인 가을에 전매특허와 같은 맹타를 선보였으나 개인 기록은 물론 팀 성적도 만회하기에는 때늦었다. WAR은 0.68로 음수를 모면하는 수준에 그쳤다. 2021년의 WAR 0.72에 이어 2년 연속으로 WAR이 1.0을 넘지 못해 FA 잔류 계약이 '오버 페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박해민의 활약에 힘입은 LG는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인 87승을 거두며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다. 하지만 정수빈의 부진 속에서 두산은 9위로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잠실구장을 공동 사용하는 양 팀의 성적은 박해민과 정수빈의 활약 여부와 맞물려 뚜렷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올 시즌 LG는 통합 우승, 두산은 왕조 복원을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해민과 정수빈이 소속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공수 첨병 역할을 충족시킬지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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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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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중견수' 박해민-정수빈, 올해는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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