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강백호(왼쪽)와 박병호(오른쪽)
kt 위즈
동기부여가 확실한 강백호와 박병호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을 제대로 뛰지 못한 강백호는 62경기 237타수 58안타 타율 0.245 6홈런 29타점 OPS 0.863으로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올겨울 연봉협상에서도 난항을 겪으며 전년도(5억 5000만 원)보다 47.3%(2억 6000만 원)가 삭감된 2억 9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강백호의 2023년 키워드는 '명예회복'이다.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아픈 기억을 지워야 한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준수한 성적(26타수 7안타 타율 0.308 4타점 OPS 0.746)을 남기고도 동메달 결정전 도중 껌을 씹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된 이후 비난 여론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 더 성숙해진 강백호는 '절치부심'의 각오로 대회를 준비 중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강백호를 대신해 주전 1루수로 활약한 박병호는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이후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후반 발목 부상으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던 박병호는 투혼을 발휘하며 가을야구 무대까지 소화했다.
2014·2018년 아시안게임, 2015·2019년 프리미어12 이후 다섯 번째 국제대회 출전이지만 WBC는 올해가 처음이다. 나이 등을 감안하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대회다. 단순히 WBC를 경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큰 박병호다.
그 어떤 선수보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성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는 일만 남았다. 해외파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강백호, 박병호가 대표팀을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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