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 각각 동메달, 금메달을 목에 건 임용진(왼쪽)과 이준서(오른쪽)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혼성계주는 은메달, 남녀 계주는 '다른 결과'
쇼트트랙 대표팀이 자신감을 보이는 종목 중 하나인 혼성계주 2000m는 '마지막'이 흠이었다. 최민정, 홍경환(고양시청), 김길리(서현고), 이준서로 결승 멤버를 꾸린 대표팀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 3위였던 대한민국은 세 번째 주자였던 이준서가 11바퀴 반을 남기고 케나다를 추월,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에이스' 최민정이 5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속도를 냈고,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을 추월하는 데 성공해 선두에 등극했다.
4바퀴를 남기고 잠시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캐나다, 네덜란드 선수를 따돌린 이준서가 3바퀴를 남기고 다시 선두에 등극했다. 문제는 마지막 주자 홍경환이었는데,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피에트로 시겔에게 순간적으로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2위로 내려앉은 대한민국은 2분 39초 51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계주 종목에서는 남녀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서휘민(고려대), 최민정, 김길리, 심석희(서울시청)가 출전한 여자계주 3000m 준결승에서는 '여자 계주 랭킹 1위' 캐나다에 이어 2위(4분 09초 846)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5일 열릴 결승에서 네덜란드, 중국, 캐나다와 메달을 놓고 다툰다.
뒤이어 진행된 남자계주 5000m 준결승에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중국, 일본, 이탈리아와 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대한민국은 무난하게 1위로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그런데 심판진의 생각은 달랐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서 경기 도중 안쪽에 있던 홍경환이 이탈리아 선수와 걸려 넘어지는 과정을 홍경환의 진로 방해라고 판단, 대한민국에 실격을 부여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4일 일정을 마감한 대한민국은 5일에도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여자계주 3000m, 남녀 500m, 1500m 2차 레이스가 대표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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