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KB손해보험
한국배구연맹(KOVO)
비예나-한성정 동반 활약... 레오 혼자만으로는 역부족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1세트 중반, KB손해보험이 16-18에서 3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동점과 역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KB손해보험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19-18에서는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C속공이 아웃되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결국 더 이상의 반전 없이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매듭지었다.
2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의 집중력은 그대로였다. 9-6에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진상헌의 속공을 몸을 날려 건져냈고, 황경민의 토스를 받은 세터 황택의가 대각선 쪽을 공략한 스파이크로 득점을 올렸다.
OK금융그룹의 추격에 한때 리드를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에이스' 비예나가 팀을 구했다. 21-20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킨 데 이어 23-21에서는 연속 후위공격 성공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다. 후인정 감독도 오른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나타냈다.
3세트에는 한성정이 비예나를 도왔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전까지 2득점을 올린 한성정은 8-4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후위공격 2개를 포함해 3득점을 추가했다. 덕분에 좀 더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일 수 있었던 KB손해보험은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반면 OK금융그룹은 3세트에만 8득점을 올린 레오의 분전에도 끝내 KB손해보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브 범실은 1개 차이(KB손해보험 15개, OK금융그룹 16개)에 불과했으나 강서브를 구사할 수 있는 레오, 차지환, 송명근이 총 13개의 서브 범실을 범한 것이 뼈아팠다.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 수 있는 OK금융그룹의 장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