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김상우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이크바이리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력 아쉬웠던 우리카드, 2위 경쟁도 멀어졌다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이크바이리(22득점)다. 게다가 후위공격 9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4개로 개인 3호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 에이스 각각 3개 이상)을 작성했다. 올스타전 서브 콘테스트에서 정상에 오른 이유를 5라운드 첫 경기부터 증명해 보였다.
국내 선수들도 이크바이리의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공격 성공률이 무려 90%에 달했던 김정호(11득점),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7득점을 기록한 신장호, 블로킹을 2개씩 기록한 하현용(6득점)과 김준우(5득점) 등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아가메즈가 단 8득점을 뽑는 데 그친 우리카드는 나경복(12득점), 김지한(10득점) 등 주전급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42.42%로 삼성화재(58.06%)와 큰 차이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특정 선수에게만 패배의 책임을 돌릴 수는 없었다. 대체로 모든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달 31일 KB손해보험전 이후 이틀만 쉬고 경기에 돌입해 삼성화재보다 체력적으로 불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카드만 힘든 것이 아니다. 이틀 쉬고 경기를 치르는 스케줄을 소화할 때면 모든 팀들이 피로감을 호소한다. 봄배구에 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삼성화재에 패배한 우리카드는 2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자연스럽게 남자부 순위권 판도는 대한항공(19승 6패 승점 55)과 현대캐피탈(16승 9패 승점 49)의 '2강' 구도, 우리카드부터 한국전력(11승 14패 승점 35)까지 세 팀의 3위 경쟁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4위 OK금융그룹(12승 13패 승점 37), 5위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지금이 3위와의 거리를 좁히거나 혹은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양식보다는 정갈한 한정식 같은 글을 담아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