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허수봉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허수봉-홍동선 동시 기용으로 효과 본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허수봉에게 미들블로커 역할을 맡겼다. 박상하가 엔트리에 등록했으나 직전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미들블로커 허수봉, 아포짓 스파이커 홍동선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변화를 주지 않은 현대캐피탈의 선택은 '적중'했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잡았다. 19-19서 최민호의 속공 득점으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데 이어 이현승의 블로킹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 범실로 두 팀의 거리가 더 벌어졌다.
2세트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7-16에서 허수봉의 C속공을 시작으로 4연속 득점을 기록해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24-18에서 OK금융그룹이 2점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듀스 접전으로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위 탈환의 꿈이 물 건너 간 OK금융그룹은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 초반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 홍동선 등이 흔들렸고 8-11에서는 레오가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최태웅 감독은 3세트 도중 이현승, 오레올을 잠시 교체하는 등 숨을 한 번 골랐다.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고 싶었던 현대캐피탈은 9-9에서 전광인, 오레올, 허수봉이 연속 득점을 뽑은 덕분에 분위기를 반전했다. 여기에 허수봉이 12-10에서 3연속 후위공격 득점으로 OK금융그룹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고, 21-16에서는 연속 서브 에이스로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