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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군단의 새로운 리더, 막중해진 손아섭의 책임감

[KBO리그] 투표 통해 2023시즌 주장 선임, 선수단 이끌게 된 손아섭

23.01.16 18:01최종업데이트23.01.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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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팀을 옮겼고, 공룡군단을 이끌었던 '리더' 역시 이적했다. 그리고 새롭게 중책을 맡게 된 선수는 NC 다이노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외야수 손아섭이다.

NC는 16일 오전 11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신년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선수단 배번과 주장이 공개됐다. 2023시즌 주장은 선수들이 원하는 인물을 선임하자는 강인권 감독의 의견에 따라서 선수단 전원이 투표에 참석, 손아섭이 선정됐다.

손아섭은 "선수단 투표로 'C'(Captain) 완장을 달게 돼 더욱 뜻깊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돕고, 선수단 모두가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3시즌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게 된 NC 외야수 손아섭(오른쪽)

2023시즌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게 된 NC 외야수 손아섭(오른쪽) ⓒ NC 다이노스


실망스러웠던 첫 시즌

2021년 12월 말 손아섭은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NC와 손을 잡았다. 4년 총액 64억 원(계약금 26억 원, 연봉 30억 원, 인센티브 8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그는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외야수 나성범(KIA 타이거즈)의 이적으로 빈 자리를 메워야 했던 NC는 박건우와 더불어 손아섭에게 손을 내밀었다.

시작은 무난했다. 4월 한 달간 25경기 100타수 29안타 타율 0.290 5타점을 기록했고, 5월(26경기 102타수 35안타 타율 0.343 1홈런 8타점)과 6월(21경기 83타수 26안타 타율 0.313 3홈런 11타점)에는 페이스를 더 끌어올렸다.

문제는 5월 1개, 6월 3개에 그친 '홈런'이었다. 2013~2020년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던 손아섭은 2021년(2개) 홈런 개수가 급감하더니 지난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꾸준히 장타를 생산했던 나성범의 빈 자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7월 들어서는 늑골 미세 골절로 몸상태까지 좋지 않았다. 이달 성적은 13경기 53타수 10안타 타율 0.189 1타점에 그쳤다. 팀이 한창 순위싸움을 해야 할 시기에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8월과 9월에도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결국 손아섭의 첫 시즌 최종 성적은 138경기 548타수 152안타 타율 0.277 4홈런 48타점, 롯데 시절에 비해서 타격 지표에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직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더 남아있기는 해도 NC의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한 시즌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손아섭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손아섭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 NC 다이노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2023시즌

NC 이적 이후 두 번째 시즌, 올핸 분명 달라져야 한다. 손아섭도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대거 빠졌기 때문에 장타 생산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건강'이 받쳐줘야 하는 시즌이다.

올핸 주장 역할까지 수행한다. 지난해 정규시즌이 시작될 때만 해도 주장을 맡았던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후반기에 주장 완장을 찼던 양의지(두산 베어스), '베테랑 투수' 원종현(키움 히어로즈)까지 잔류 대신 이적을 택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자연스럽게 팀이 젊어졌고,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 돼야 한다. 선수단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손아섭이 NC에서 보낸 시간이 길지 않지만, 선수들로부터 많은 표를 받은 이유다.

NC가 발표한 2023시즌 캐치프레이즈는 'We're Game Changers'다. 하나된 모습으로 게임의 판도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단단한 원 팀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NC의 설명이다. 손아섭 역시 '게임 체인저'가 돼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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