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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아웃 패배 당했던 대한항공, 홈에서 완벽하게 복수했다

[프로배구] 주전 세터 한선수 복귀로 다시 완전체... 3일 전과 다른 결과 만든 대한항공

23.01.05 09:43최종업데이트23.01.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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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올 시즌 처음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선두 대한항공이 홈에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대한항공은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7, 25-16)으로 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1일 안산에서 펼쳐진 3라운드 맞대결 이후 3일 만에 재회한 두 팀은 상반된 결과를 받아들였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세터 한선수가 복귀전을 치른 가운데, 대한항공은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반면 아포짓 스파이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분전에도 OK금융그룹은 힘 한 번 쓰지 못한 채 무너졌다.
 
 홈에서 OK금융그룹에 완승을 거둔 대한항공 선수들

홈에서 OK금융그룹에 완승을 거둔 대한항공 선수들 ⓒ 유준상


경기 내내 압도적이었던 대한항공

1세트 9-6으로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연속 3득점으로 순식간에 격차를 6점 차로 벌렸다. 특히 10-6에서 미들블로커 김민재가 연이어 서브득점을 올리면서 OK금융그룹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17-13서 레오의 서브가 걸리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대한항공은 선발로 출전한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윌리엄스, 세터 유광우 대신 웜업존에 있던 임동혁과 한선수를 호출했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동시에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한선수가 실전 감각을 회복했고, 이렇다 할 반전 없이 1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에도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6-2로 달아나자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어봤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특히 2세트 초반 아웃사이드 히터 신호진, 미들 블로커 박원빈, 레오의 연이은 서브범실로 추격 의지가 꺾였다.

1, 2세트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5-3에서 링컨의 오픈 공격, 정지석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 번은 상대 코트의 빈 곳으로, 또 한 번은 강하게 서브를 구사해 상대를 혼란스럽게 했다.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대한항공은 3세트마저 가져가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1시간 20분 만에 끝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레오, 박승수 등 주전급 선수들이 '자멸'한 OK금융그룹은 벤치 멤버 활용에도 끝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완전체' 된 대한항공, 이제는 1위 굳히기 도전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OK금융그룹에 열세를 보인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승점 획득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회복했다. 특히 한선수의 복귀로 다시 '완전체'가 된 대한항공은 빈 틈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다. 네 차례의 서브득점을 포함해 17득점으로, 공격성공률은 무려 75%에 달했다. 제 몫을 다한 링컨(14득점, 공격성공률 63.64%)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미들블로커 김규민(7득점)과 김민재(6득점) 역시 팀이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서 득점을 기록했다.

팀 기록에서도 대한항공은 모든 면에서 OK금융그룹에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 개수는 각각 8개와 1개, 범실 개수는 각각 15개와 24개였다. 팀 공격성공률에 있어서도 대한항공(69.81%)이 OK금융그룹(40.85%)에 크게 앞서는 모습이었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과 격차를 벌린 대한항공(승점 47)은 선두 굳히기도 노린다. 7일 오후 홈에서 두 팀의 맞대결이 열리는데, 대한항공이 이날도 현대캐피탈을 꺾는다면 이들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올 시즌 1~3라운드 맞대결서 대한항공은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풀세트 접전으로 간 경기는 전무했다.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펄펄 날아다닌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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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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