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7년 총액 132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구창모
NC다이노스
KBO리그는 지난해 겨울 처음 도입된 비 FA 선수의 다년 계약이 올겨울에는 완전히 안착한 형국이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2일 좌완 투수 구창모와 7년 총액 132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2024시즌 종료 후 구창모의 FA 자격 취득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상정한 다소 복잡한 계약 내용이다. 구단이 나름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풀이된다.
구창모의 비 FA 다년 계약은 뜻밖이라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우세하다. 최근 KBO리그에서 비 FA 다년 계약은 FA 자격 취득 1년 전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구창모의 FA 자격 취득은 대표팀 승선을 통한 국제대회 참가로 앞당겨진다 해도 2024시즌 종료 후다.
FA까지 최소한 2년이 남은 구창모의 다년 계약 추진을 예상했던 이가 드물었던 이유다. NC가 최근 내부 FA의 잇따른 이탈로 인해 샐러리 캡에 여유가 생겨 구창모의 다년 계약이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다.
무엇보다 초대형 다년 계약에 물음표가 붙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구창모의 몸 상태 때문이다. 1997년생으로 2015년 NC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아 2016년 1군에 데뷔한 구창모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규정 이닝인 144이닝을 넘긴 시즌이 없다. 2018년 가장 많은 133이닝을 던졌지만 선발과 불펜 보직을 오간 결과였다. 즉 구창모는 풀 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도 소화한 적이 없는 투수다.
※ NC 구창모 최근 5시즌 주요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