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영된 '최강야구'의 한 장면.
JTBC
그동안 <최강야구>는 분명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승리를 해야하는 목표 때문에 여타 스포츠 경기 이상의 진지함이 늘 뒤따랐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살짝 달랐다. 상대적으로 기량 차이가 있는 팀과의 경기인데다 감독의 부재는 모처럼 경기 시작 전 긴장감 대신 웃음꽃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감독 대행 선임에 대해 선수단이 집단 반발(?)을 하고 이에 신임 대행은 선발 명단 제외, 포지션 강제 변경 등으로 응수하는 등 실제 경기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이와 같은 티키타카식 케미에 힘입어 경기 시작 전 몬스터스 팀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웃느라 정신 차릴 수 없는 광경을 연출했다. 덕분에 이번 방영분 만큼은 "진짜 예능 맞네"라는 반응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즐거운 시간은 딱 여기까지였다.
경기 시작과 더불어 방금 전까지 선배들과 장난치며 즐거움을 만끽하던 정근우는 악바리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했고 상당 시간 구원투수로만 활약했던 오주원은 신인왕 출신 답게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유튜버 활동, 예능 출연 멤버들이 다수 속해있는 만큼 재미를 추구해야 하는 순간과 진지함이 필요한 상황을 확실하게 구분지어 방송에 임한 덕분에 이번 방영분은 승부와 예능, 2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었다. "프로란 이런 것이다"라는 점을 몸소 증명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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