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수술 일정 변경을 보도하는 <텔레그래프> 갈무리.
텔레그래프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한 손흥민(30·토트넘)이 수술 일정을 앞당겼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현지시각으로 3일 "손흥민은 안와 부위 네 군데 골절상을 입었고, 4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라며 "원래는 주말에 수술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해서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더 벌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미러>도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아직도 불확실하다"라면서도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은 손흥민의 희망을 돕기 위해 토트넘이 수술 일정을 주말에서 금요일로 앞당겼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수술을 통해 큰 손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손흥민의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벤투호 '초긴장'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상대 선수인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졌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라커룸에 머물면서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정밀 진단 결과 안와 골절로 확인되면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안와 골절은 회복할 때까지 최소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불과 3주 앞두고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을 잃게 된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그러나 벨기에 대표팀의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개막을 3주 정도 앞두고 안와 골절 부상을 당했으나, 19일 만에 회복한 사례를 들어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을 낙관적으로 보는 전망도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으로서는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수술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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