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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하위권 한화, '눈 야구' 잃어버린 정은원

[KBO리그] 출루율 1할 떨어진 정은원,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부적응?

22.05.09 09:16최종업데이트22.05.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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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타율 0.224로 부진한 한화 정은원 ⓒ 한화이글스

 
2022 KBO리그가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1강 7중 2약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1위 SSG 랜더스가 2위 LG 트윈스에 5.5경기 차로 앞서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LG부터 공동 7위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까지 7개 팀이 2.5경기 차 이내에 몰려있다. 

반면 9위 한화 이글스는 7위 kt와 KIA에 4.5경기 차로 뒤져있다. 10위 NC 다이노스에 2경기 차로 앞서 꼴찌는 면하고 있으나 한화의 승률은 0.344로 4할도 채 되지 않는다. 2년 연속 10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지난해의 최종 승률 0.371만도 못하다. 

11승 21패로 5할 승률 기준 승패 마진이 벌써 –10에 달한다. 전문가들이 한화가 '2약'에 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어긋나지 않았다. 한화는 지난 주말 KIA를 대전구장으로 불러들여 치른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 한화 정은원 프로 통산 주요 기록
 

한화 정은원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수베로 감독 2년 차를 맞이해 새로운 선수들이 치고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기존 주전마저 부진에 빠졌다는 게 고민거리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화의 주전 2루수 정은원이다. 정은원은 지난해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91로 타율 및 OPS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2016년 지명타자 김태균 이후 6년 만에 한화 선수로서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정은원은 타율 0.224 3홈런 8타점 OPS 0.661로 부진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그의 타율은 리그 42위에 그친다. 지난해 4.41이었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은 올해 0.45로 음수를 겨우 모면하는 수준이다. 붙박이 1번 타자인 그의 부진이 한화 타선 전체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지난해 정은원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0.407로 리그 7위에 올랐던 출루율이었다. 지난해 KBO리그가 출루율의 가치에 눈을 뜨면서 그의 활약은 상당한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출루율은 0.308로 1할 가까이 추락하며 리그 46위까지 내려앉아 있다.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지난해는 1.00으로 좋았으나 올해는 절반 수준인 0.52로 떨어졌다.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한화 정은원 ⓒ 한화이글스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서 타자들의 타격 지표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은원의 하락 폭은 다른 타자들에 비해 심한 편이다. 지난해 좁았던 스트라이크존으로 혜택을 누렸으나 올해는 확장된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2루수 수비도 불안하다. 5개의 실책으로 리그 2루수 중 최다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는 정은원의 수비 불안이 겹치며 39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정은원이 8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반전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정은원이 지난해의 활약을 이어가 한화를 최하위권에서 탈출시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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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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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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