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탕>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같은 시기에 개봉했음에도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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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파워와 연기력 겸비한 여성배우
고교 시절 우연히 연극을 보고 연기자의 꿈을 키운 임수정은 잡지와 광고 모델을 하다가 2000년 SBS <좋은 친구들>의 미니드라마 <흑과백>을 통해 TV에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1년 <학교4>에서 무용과 학생 오혜라 역에 캐스팅되며 정식 연기자로 데뷔했다. 하지만 오혜라는 함께 출연했던 고 김보경이 중도하차하면서 캐릭터의 색깔이 흐려졌고 <학교4>의 주역은 임수정이 아닌 박서원 역의 이유리에게 넘어갔다.
<학교4>에서 기대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 임수정은 2002년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 대통령(안성기 분)의 반항기 있는 딸을 연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임수정은 2003년에 개봉해 전국 300만 관객을 동원한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을 통해 드디어 껍질을 깨고 나왔다. 임수정은 <장화, 홍련>의 열연을 통해 청룡영화제와 대한민국 영화대상을 비롯한 4개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쓸었다.
김래원과 호흡을 맞춘 영화 < …ing >에서 불치병에 걸린 여고생 민아를 연기하며 또 한 번 많은 사랑을 받은 임수정은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인지도를 크게 끌어 올렸다. 임수정이 극 중에서 입었던 의상과 부츠가 크게 유행했을 정도였다는 후문. 그리고 임수정은 2006년 영화 <각설탕>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주연을 맡았다. <각설탕>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음에도 전국 140만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흑역사로 기억되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역시 영화의 흥행실패와 별개로 임수정의 독특한 싸이보그 연기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2007년 허진호 감독의 <행복>을 통해 청룡영화제와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임수정은 2년 동안 휴식기를 가진 후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를 통해 컴백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459만 관객을 동원하며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실 임수정은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은밀한 유혹>,<시간이탈자>,<당신의 부탁> 등 출연하는 영화들마다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임수정은 2019년 드라마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에서 포털사이트의 본부장 배타미를 연기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현재는 <스위트홈>으로 주목 받은 신예 이도현과 함께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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