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현승은 베테랑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무시할 수 없는 '18살 차이' 두 명의 좌완 투수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불펜에서 가장 든든한 좌완 투수로 활약했던 이현승은 여전히 없어선 안 될 선수 중 한 명으로, 9월에만 무려 13경기에 등판했다. 좌타자 한 두 명을 상대하거나 아무리 길어봐야 1이닝밖에 되지 않더라도 필승조가 등판하기 이전에 디딤돌 역할을 확실하게 해 주고 있다.
특히 수 년간 포스트시즌, 국제대회 등 큰 경기에도 자주 나선 기억이 있다는 점에서 이 시기가 되면 생각나는 선수이기도 하다. 김대유(LG 트윈스), 조현우(kt 위즈),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등 상위권 좌완 불펜 투수에 비하면 나이는 많지만, 경험 면에서는 이현승을 이길 선수를 찾기 어렵다.
여기에 9월 초부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좌완 신인 최승용도 눈에 띈다. '1983년생' 이현승과 무려 18살 차이로, 9월 확대엔트리 시행을 통해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콜업 직후에 등판한 두 경기에서는 실점을 기록하면서 험난한 1군 적응기를 거쳤는데, 이후 네 경기에서는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김태형 감독이 눈여겨보는 선수로, 좀 더 가다듬는다면 향후 선발진 진입도 노릴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1군에서 당장 기용할 수 있는 좌완 투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약점을 두산도 잘 알고 있기에 올해 신인 드래프트서 지명된 네 명의 선수를 비롯해 젊은 좌완 투수들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함덕주의 이적과 박치국의 이탈, 이승진의 부진 등 올 시즌 두산 불펜을 위태롭게 했던 위기의 순간이 몇 차례 있었다. 심지어 크게 앞서는 데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가 있기도 했다. 시련을 이겨내고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더 분발하는 불펜이 두산의 '가을 DNA'를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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