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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축구부 '작은 거인' 이삭 "메시 보며 배우려고 노력"

[인터뷰]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3경기 3득점' 막내 공격수 이삭 선수

19.08.03 18:12최종업데이트19.08.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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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7일 KBS N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결과는 호남대학교의 우승.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였기에 이번 대회는 여느때보다 큰 관심을 받았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단국대 역시 대회 내내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단국대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득점상과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임현우와 구본철 등을 앞세워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었다.

이들 외에 특히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는데, 그는 바로 단국대 1학년이자 팀 내 유일한 막내 공격수인 이삭 선수. 예선전 3경기를 모두 교체출전해 3득점을 기록한 그는 작은 체구에도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플레이로 이번 대회에서 총 5득점을 기록하였다.

다음은 지난달 27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앞 한 카페에서 만난 이삭 선수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 이삭선수 천안 단국대학교 앞 카페에서 만난 이삭선수 ⓒ 이삭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단국대학교 1학년 이삭입니다. 현재 단국대학교 축구부에서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셨습니다. 소감은 어떤가요?
"이번 대회 내내 저희 팀의 실력은 우승을 해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결승전에서는 경기초반에 실점을 내준 것이 조급한 마음으로 이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후반전에 저희가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 단국대학교가 유독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었나요?
"이번 대회에서는 매 경기마다 점유율 축구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회기간 동안 뛰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아쉬워하지 않고 그저 하나가 되었던 것이 비결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독님께서도 항상 즐기는 축구를 하라고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선수들이 억압된 플레이보다, 하고싶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웃음)."

- 조별리그에서 3경기를 모두 교체 출전해 3득점을 기록하셨습니다. 
"사실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잘 몰랐습니다.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정말 감사했죠. 조별리그에서는 매경기 출전할 때마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조급함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뛰었던 것이 3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대학스포츠 협의회에서 주관한 조별리그 Best 11에 선정되셨는데,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제가 득점을 했지만 모두 교체로 출전했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다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Best 11에 이름을 올린 것을 계기로 남은 대회기간 동안에도 더 열심히 뛸 수 있지 않았나하는 마음입니다(웃음)."
 

▲ 단국대학교 축구부 대학축구의 명문팀으로 손꼽히는 단국대 축구부 ⓒ 단국대학교

 
- 현재 뛰고 계시는 리그와 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뛰고 있는 U리그는 권역리그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다면 왕중왕전에 진출이 가능한 리그입니다. 매년 많은 학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리그이죠. 저희 단국대학교 축구부는 파이브 백을 사용하며 빌드업에 강점을 보이는 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이드를 활용한 얼리 크로스부터 침투와 패스 위주의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주로 보여주는 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단국대학교는 아쉽게도 권역리그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이 늘 왕중왕전에 참가했던 팀인만큼,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이번 해에도 어김없이 왕중왕전에 진출하도록, 남은 경기 전승을 목표로 열심히 뛸 예정입니다."

-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저는 다른 선수에 비해 드리블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선수로써는 작은 체구이지만, 항상 메시와 네이마르 같은 선수들을 보며 (그들의 플레이를)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골대 앞에서의 결정력을 제 장점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천안제일고 시절의 이삭 왜소한 체격이지만 빠른스피드로 단점을 보완했던 이삭선수이다 ⓒ 이삭

 
- 최근에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축구를 하면서 시기마다 다른 이유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왜소했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했죠. 지도자분들도 늘 작은 체구를 보완하기 위해 저만의 강점을 가져야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때문에 드리블에 대해 정말 많은 연습을 하게 되었죠.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것들이 좋은 결실을 맺는것 같았지만, 3학년이 되면서 무릎을 크게 다쳤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대회를 뛰고 있을 때 저는 혼자 누워있었던 것이 정말 억울했죠.

하지만 부상 이후에는 작은것에도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축구를 즐기자'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오히려 부상이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죠. 돌아보면 그 시기에 정말 큰 자신감도 생겼고, 여러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 선수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도움을 주셨던 감독님이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 천안 제일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당시 축구부의 박희완 감독님께서 저를 아들처럼 잘 대해주셨습니다. 힘든시기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늘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저를 심적으로 편하게 대해주셨죠. 대학교 진학에 있어서도 남 일 같지 않게 감독님께서 저를 신경써주셨습니다. 저는 감독님께 아무것도 해드린 게 없는데 말이죠. 항상 감독님께 보답해드리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 선수로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선수로서는 프로구단에 가는 것이 제1의 목표입니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어떤 곳이든 프로라는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죠. 그리고 언젠간 꼭 한 번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아보고 싶습니다."
 

▲ 단국대 이삭 즐기는 축구를 하고싶다는 이삭선수이다 ⓒ 이삭

 
-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를 항상 믿어주신 부모님과, 부족한 저를 뽑아주신 단국대학교 신연호 감독님, 박종관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단국대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반드시 단국대학교를 성장시키는데 기여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힘든시기마다 늘 제가 의지했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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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KBSN 대학축구연맹전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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