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이 순간만은 내가 '공유'" 훈훈하고 유쾌했던 '김범수의 날'

[현장] 가수 김범수 '명품BACK: 싹Three' 콘서트

18.12.31 16:17최종업데이트18.12.31 17:49
원고료로 응원

김범수 콘서트 현장 ⓒ (주)영엔터테인먼트


'신이 내린 목소리', '명품 보컬' 김범수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가수 김범수의 '명품BACK: 싹Three'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김범수는 '슬픔활용법'을 시작으로 '끝사랑'을 이어 부르며 콘서트의 서막을 화려하게 알렸다. 관객들은 큰 환호성으로 그를 맞이 했고 이러한 반응에 놀란 김범수는 "내일 공연을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노래하겠다"면서 굉장히 기뻐했다. 

그는 이번 콘서트 준비과정에 대해 "물량과 시스템적으로 많이 고민했다"면서 "고급스러운 코인 노래방에 왔다고 생각하고 목청껏 따라 불러달라"고 관객들에게 부탁했다. 김범수가 성심성의껏 준비한 콘서트였던 만큼 귀와 눈을 즐겁게 해줄 만한 다채로운 모습들이 이어졌다. 관객석을 포함한 공연장 전체를 둘러싼 다양한 색의 LED 조명은 화려했고 위, 아래로 움직이거나 좌우로 돌아가는 특별한 무대 장치들은 현란했다.     

김범수는 "겨울의 쓸쓸함과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보자"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곡들로 구성된 겨울송 메들리(기억을 걷다+Fine+Without your love+Memory)를 선보였다. 고요한 멜로디로 구성된, 그의 명품 보컬 목소리를 오롯이 살린 노래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가 하면 빠른 템포와 멜로디의 UP TEMPO 메들리(욕심쟁이+빨간맛+Cali Shine+뿜뿜+New Face+꾸러기)로 공연장 분위기가 완전 바뀌기도 했다. 이때는 관객 모두가 일어나 스탠딩 타임을 가졌다. 발라드로 유명한 가수 김범수지만 이날만큼은 발라드와 댄스를 넘나들었다.
 

김범수 콘서트 현장 ⓒ (주)영엔터테인먼트

 
그는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후원자들과 함께 'To me'를 합창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후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후원을 통해 한 아이의 손을 함께 잡아주시면 좋겠다"면서 "가슴 한켠에 움직임이나 울림이 있다면 용기내서 결심해보시면 어떨까 한다"며 기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범수는 tvN 드라마 <도깨비> OST로 널리 알려진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리메이크한 곡을 불렀다. 그는 드라마 <도깨비>에 대해 "정말 재미있게 본 드라마"라면서 "이 순간만큼은 내가 공유(배우)인 시간이다"라고 말해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김범수 콘서트 현장 ⓒ (주)영엔터테인먼트

 
김범수는 "이 공연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 올해 7월, 반팔을 입고 노래를 선곡했던 첫 미팅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개월이 흘렀다"면서 공연말미에는 "많이 준비했음에도 실수들이 떠올라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오늘 공연만큼은 관객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신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엔딩곡인 '보고싶다'를 부른 후에는 약속한듯 관객 모두가 앙코르를 외쳤다. 그러자 김범수는 앙코르곡인 '나타나'와 '님과 함께', '아모르파티'를 연달아 불렀다. 앙코르가 끝난 이후에도 공연장에선 가수 김범수의 이름이 반복해서 불려졌다. 이런 상황이 5분간 이어지자 그는 다시 또 한번 무대에 등장에 '지나가다'를 불렀다. 
 

김범수 콘서트 현장 ⓒ (주)영엔터테인먼트

 
올해 처음으로 콘서트를 찾은 최현아(경기 부천시)씨는 "김범수는 우리 어머니도 좋아하는 가수"라면서 "오늘 관객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너무나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앙코르곡인 '지나가다'가 너무나도 좋았다"면서 "우리 어머니도 좋아하던 곡인데 오늘 공연은 마치 (김범수가) 영혼을 불살라 부른 느낌이었다"며 극찬했다. 

한편 2019년은 가수 김범수가 데뷔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김범수 콘서트 공연 싹쓰리콘서트 가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늘 하루만 살아가는 사람처럼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