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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향해 욕설 날린 드니로에 '폭발물 소포' 배달돼

드니로 비롯해 오바마, 클린턴 등 진보 인사에 잇따라 폭발물 배달

18.10.26 12:20최종업데이트18.10.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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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해온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폭발물 소포를 받았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뉴욕 경찰은 드니로가 소유한 건물로 수상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거했다. 이 소포 안에는 파이프형 폭발물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드니로는 지난 6월 토니상 시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했고, 2016년 대선을 앞두고는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를 비난하는 동영상을 올린 바 있다(관련 기사 : 로버트 드니로 "트럼프는 개·돼지" 맹비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도널드 트럼프 비난 영상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트럼프 대통령도 드니로가 시상식에서 자신을 향해 욕설을 하자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드니로는 지능지수(IQ)가 매우 낮은 인물"이라며 "권투 영화에서 머리를 많이 맞더니 뇌가 손상된 것 같다"라고 비난하며 서로 앙숙이 됐다.

오바마·힐러리 등 진보 인사에 폭발물 소포, 테러 위협 고조

전날 미국에서는 드니로를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조지프 바이든 전 부통령,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창업자 등 진보 진영의 주요 인사에게 폭발물 소포가 배달되면서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들에게 배달된 폭발물을 모두 안전하게 수거했으며, 동일범의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진보 진영 인사를 겨냥한 것이어서 이번 사건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폭력이나 위협도 미국 땅에서 설 수 없다는 것을 매우 분명하고 강력하게 보여줘야 한다"라며 "지금은 우리가 단결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오늘날 분노의 매우 큰 부분은 내가 가짜뉴스라고 부르는, 주류 언론의 잘못되거나 부정확한 보도로 인한 것"이라며 최근 미국 사회의 분열을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 탓으로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로버느 드니로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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