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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포토] 패럴림픽 성화, "운명 바꾸는" 도살풀이와 함께 사라져

18.03.18 22:38최종업데이트18.03.1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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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대회기간 동안 타올랐던 성화가 꺼지고 있다. ⓒ 이희훈


'중요무형문화제 제79호 김숙자류 도살풀이 춤' 전수조교인 양길순씨가 18일 평창 올림픽플라자 내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 '성화소화' 공연에서 도살풀이 춤을 선보이고 있다. ⓒ 이희훈


'중요무형문화제 제79호 김숙자류 도살풀이 춤' 전수조교인 양길순씨가 18일 평창 올림픽플라자 내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 '성화소화' 공연에서 도살풀이 춤을 선보였다.

도살풀이는 살을 푸는 민속무용으로 경기도당굿의 영향을 받은 살풀이춤을 말한다. 어정거리며 무게감 있게 걷는 춤사위가 특징이다. 양씨의 공연과 함께 패럴림픽 성화가 꺼졌다.

▲ 폐막과 함께 꺼지는 성화 18일 오후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대회기간 동안 타올랐던 성화가 꺼지고 있다. ⓒ 이희훈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날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의 밤' 행사에서 이 춤을 소개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눈시울 붉어진 도종환, 그는 왜 '아재 개그' 던졌나).

도 장관은 "폐회식 여러 공연 중 도당살풀이, 줄여서 도살풀이라는 춤 공연이 있다. 살이라는 건 우리가 사는 동안 부딪히는 나쁜 기운을 말한다"라며 "그 살 중엔 '곡각살'이란 게 있다. 뼈가 부러지고 팔다리를 잃는 흉살인데 그 운명을 좋은 운명으로 바꿔달라고 기원하는 춤이 도살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 장관은 "여러분은 스포츠로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251만 명 장애를 갖고 있는 많은 분들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1000만 명 장애인 가족에게 희망을 줬다"라고 강조했다.

또 도 장관은 "올림픽을 통해 이 땅에 평화가 실현되면서 국가의 운명을 바꿨고 치유의 패럴림픽을 통해 새로운 운명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며 "그래서 여러분께 감사하다. 국가는 이걸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밤' 행사가 17일 오후 강릉 올림픽플라자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렸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행사 도중 상영된 패럴림픽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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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패럴림픽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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