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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환영, 한국 정부와 협력할 것"

IOC 대변인, 외신 인터뷰 통해 환영의사 밝혀... 남은 한 달간 '와일드카드' 문제 해결할까

18.01.02 10:35최종업데이트18.01.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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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C 위원장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원활…확신 갖고 고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 2017년 12월 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바흐 위원장은 이 회견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원활하게 준비되고 있다며 "강한 확신을 갖고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EPA/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2일(한국시간) 세계 스포츠 주요 전문매체인 '인사이드더게임즈'와 인터뷰에서 "IOC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 정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등과 협조해 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이번 지도부의 발언을 열린 방식으로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측은 그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어떠한 반응이나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북한은 독일에서 열렸던 피겨 네벨혼트로피 대회에서 페어스케이팅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했다. 그러나 피겨를 관할하는 국제경기단체인 국제빙상연맹(IOC)에 티켓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끝내 하지 않으면서 평창행을 스스로 포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대회를 39일 앞두고 신년사를 통해 평창행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청와대와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즉각 북한의 메시지에 화답하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북한이 올림픽 참가에 의지를 표명하면서 IOC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IOC는 그동안 북한의 대회 참가를 여러 차례 설득해왔고, 지난해 12월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북한을 방문할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었다.

또한 IOC는 "만약 북한이 대회 참가를 희망할 경우 각 국제경기연맹 단체들과 협의해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부여할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대회 개막까지 남은 한 달간 IOC는 한국 정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등과 협의해 가며 북한의 대회 참가에 대한 준비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면서 북한의 대회 참가에 대한 기대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몇주 후면 눈과 얼음의 마법이 펼쳐지는 동계올림픽이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애쓴 대회 조직위원회에 감사하며,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볼 준비가 모두 끝났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의 정치적인 긴장상황에 대해 알고 있으며, IOC는 이미 2015년부터 이와 관련해 여러 얘기를 나눴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의심의 여지도 없다. 정치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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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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