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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포항 호미곶에서 원년 맞이... "북한 참가 환영"

포항 호미곶에서 크루즈 이용해 봉송 레이스... 평창 조직위 "북측 참가 입장 환영"

18.01.01 17:23최종업데이트18.01.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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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포항 호미곶에서 진행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레이스 모습 ⓒ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올림픽 개최 원년을 맞이해 포항 호미곶에서 새해 첫 봉송을 시작했다.

성화봉송단은 지난해 11월 1일 인천을 시작으로 제주, 부산, 전라도, 충청도 등의 봉송을 마친 후 새해 첫 날을 맞이해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을 찾았다. 성화봉송단은 일출 시간에 맞춰 '상생의 손' 조형물 앞에서 성화봉, 상생의 손, 해를 일치시켜 새해 기운을 모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또한 성화 봉송은 포항 시내 곳곳을 차량과 도보를 통해 총 21.7km를 누비며 시민들을 맞이했다. 크루즈를 이용한 이색적인 레이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크루즈 선을 통해 봉송을 진행한 가운데, 평창 성화는 세오녀호에 실려 포항크루즈 선착장부터 포항 캐릭터해상공원까지 1km 가량을 크루즈로 이동했다.

이 날 포항에서 진행된 봉송에는 우주환 포항시체육회 부회장과 김성원 포항시육상연맹 회장을 비롯해 포항 시민상 수상자와 피겨 꿈나무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참여했다.

성화의 불꽃은 동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사장을 갖춘 영일대 해수욕장에 마련된 임시 성화대에서 점화되는 것을 끝으로 새해 첫 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1일 오전 포항 호미곶에서 진행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가운데 토치 키스 모습 ⓒ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이 날 오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 참가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대표단 파견 등과 관련해 북측의 입장 표명을 환영한다. 정부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 만반의 대책을 갖추겠다"면서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써 이제 역대 최고, 최대의 겨울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북협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해 나아갈 사항이기에, 현 상황에서 조직위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는 포항을 지나 경주를 거친 뒤, 오는 5일부터는 수원에서 본격적인 수도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특히 오는 13일 인천에서 진행되는 성화는 지난해 12월 스포츠센터 화재사고로 부득이하게 성화 봉송에 참여하지 못한 제천 지역 주자들에게 봉송 계획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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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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