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로 나미에의 솔로 앨범
아무로 나미에
아이돌 돌풍을 넘어 일본의 '국민 가수'로 자리 잡은 아무로 나미에는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인기가 주춤했다. 음악적 색깔을 바꾸며 여러 앨범을 내놓았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가정생활도 평탄하지 못했다. 결손 가정에서 자라며 아무로 나미에의 유일한 정신적 버팀목이었던 어머니가 1999년 의붓아버지의 남동생에게 살해됐고, 이 사건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그러나 왕년의 히트곡들을 리메이크해 2008년 발매한 < 60's 70's 80's >이 인기를 얻으면서 재기에 성공했고, 그해 전국 투어 콘서트에 5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팬들은 어머니의 죽음과 음악적 슬럼프를 극복한 아무로 나미에에게 예전보다 더 열렬한 지지를 보냈고, 다양한 음악적 변신을 시도하는 아티스트로 인정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는 정치적 소신을 떳떳이 밝히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1999년 아키히토 일왕의 즉위 10주년 기념 축하연과 2000년 오키나와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의 초청 가수로 나섰으나 두 차례 모두 기미가요를 제창을 거부해 우익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 음악 평론가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로 나미에는 존재 자체가 메시지를 주는 유일한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더 활약할 수 있는 데 은퇴를 선언해 너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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