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차원의 범죄 은폐라는 사상 초유의 사안에 대해 KBO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O
그간 KBO는 음주 운전을 비롯 선수들의 일탈 및 범죄에 대한 징계에 소극적이었다. 엄중한 징계로 본보기를 세워야 한다는 여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의 가벼운 징계를 내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구단 차원의 승부 조작 은폐는 리그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 사안이다.
전날 KBO 리그 관계자가 언급한 것처럼 '벌금 1억 원'이나 신인 지명권 박탈 등의 징계는 너무나 가볍다는 것이 현 사태를 바라보는 이들의 중론이다. NC 구단의 해체와 리그 퇴출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강경한 여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 당시 박현준과 김성현의 승부 조작 적발 당시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KBO는 승부조작 사건 자체를 덮기에 급급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이태양, 문우람, 유창식, 이성민의 승부 조작 사실이 재차 적발된 것은 물론 신생구단인 NC 구단 차원의 범죄 은폐는 KBO의 미온적 조치가 초래한 참담한 결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사태의 근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KBO의 총재 포함 수뇌부의 진퇴 또한 당연히 검토되어야 한다.
승부 조작으로 인해 구단이 해체되고 리그의 신뢰도와 인기가 바닥으로 추락한 대만 프로야구의 사례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대만 프로야구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KBO가 책임을 지고 NC의 승부 조작 은폐에 대해 일벌백계에 나서야 한다. KBO의 구단 징계 수위와 향후 방지책에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가 달려있다(관련기사:
승부조작으로 공멸한 대만, KBO도 예외 아니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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