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의 ‘플라스틱 페이스’ 성형했다는 정체성을 이성에게 숨기면서까지 만나는 여자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이성 앞에 당당하게 ‘나 성형했소!“라고 고백하는 브아걸이 위풍당당하게 보이는 건 성형했다는 정체성을 숨기지 않아서다.
CJ E&M
"네가 환장하는 (여친) 가슴은 물방울 코젤! 너희들 사실 알아보지도 못해"라며 가슴 성형에 사용하는 젤을 흔들며 조롱의 강도는 한층 세진다. 성형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여친이 자연 미인이라고 좋아라하는 남자의 어리석음을 랩으로 통렬하게 조롱한다.
"X같은 것들이 항상 성괴(성형요괴)라고 욕해. 고경표, 신동엽, 장진도 했을 걸? 눈 했어, 코 했어, 그래 싹 바꿨어! 코 했어, 맞았어, 넣었어, 그래서 다 갈았어. 다 했어" 아이돌인 브아걸 자신들이 성형했음을 더이상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성형했음을 시인하는 솔직한 심정을 랩으로 시원스레 담아낸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고치고자 하는 여성의 성형 의지를, 자연 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배척하는 남성의 이중적인 잣대를 조롱하는 브아걸은, 뮤비를 통해 조롱의 차원을 넘어서서 자신들이 성형했음을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
성형 사실을 숨기는 내숭이 아니라 당당하게 밝힘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성형했다는 정체성을 이성에게 숨기면서까지 만나는 여자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이성 앞에 당당하게 '나 성형했소!"라고 고백하는 브아걸이 위풍당당하게 보이는 건 성형했다는 정체성을 숨기지 않아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