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사진으로 보는 2002 스포츠

02.12.30 14:44최종업데이트03.01.03 18:28
원고료로 응원
2002년은 월드컵 4강 진출, 부산 아시안게임, 아태장애인대회 등 스포츠의 한 해였다. 기자는 지난 9월부터 '포토리포트'를 취재하며 스포츠를 통해 많은 감동을 받았다. 승패에 얽매이는 것보다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도전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사진을 정리 해본다. 그 중 아래 10장을 독자들에게 다시 보여 주고 싶었다. 그 이유는 선택한 10장의 사진들은 표정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 스포츠피플 김진석

관련사진보기


6월의 시청은 해방구였다. 거리를 가득 메운 붉은 악마들의 열기는 6월의 태양도 삼켜버릴 기세였다. 사진은 16강이 확정되는 순간 감격에 찬 붉은 악마를 찍은 것이다. 다시 그 감동을 느끼고 싶다.

ⓒ 스포츠피플 김진석

관련사진보기


카메라를 의식했는지 한 여성이 사람 뒤로 숨었다. 여성의 눈에서는 감동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계속해서 카메라를 그 여성에게 고정시키고 기다렸다. 기다린 보답이었는지 감격의 표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월드컵 사진 중 가장 어렵게 찍은 사진이다.

ⓒ 스포츠피플 김진석

관련사진보기


편파 판정으로 얼룩졌던 부산아시안게임 복싱경기.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 최기수 선수가 결승전에 올랐다. 우승 후보인 상대 선수를 만나 최 선수는 경기 내내 투지를 불태우며 최선을 다했다. 심판 손은 상대 선수의 손을 들었다. 최기수 선수는 패배를 인정하고 멋진 세리머니로 관중들에게 답했다. 오히려 승자 같아 보였다. 경기가 끝나고 최 선수는 관중석으로 뛰어가 어린 두 딸과 부인을 안았다. 행복해 하던 최 선수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 스포츠피플 김진석

관련사진보기


부산아시안게임은 남북 화합의 장이었다. 이 사진은 체조 경기장에서 찍은 것이다. 북한의 김현일 선수가 자신의 경기를 열광적으로 응원해준 남쪽 응원단에 찾아가 어렵게 손을 잡는 장면이었다.

ⓒ 스포츠피플 김진석

관련사진보기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의 명암이 확연했던 부산아시안게임이었다. 관중들도 없이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안쓰러워 보였다. 당구 경기 9-볼 복식 경기에 정영화 선수가 자신의 실수를 아쉬워 하는 장면이다.

ⓒ 스포츠피플 김진석

관련사진보기


부산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모처럼 사직야구장은 활기가 넘쳐 보였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 20분 가량 꼬마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았다. 이 때 한 선수가 공을 주자 어린 꼬마는 그 조그만 손으로 야구공을 받아 쥐었다.

ⓒ 스포츠피플 김진석

관련사진보기


아태장애인대회 휠체어 테니스 이하걸 선수의 결승전이 있던 날. 이 선수는 경기에 대해 부담을 가졌는지 평소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연속해서 실수를 범했다. 경기가 상대 선수에게로 기울어 가고 있었다. 이 선수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스포츠피플 김진석

관련사진보기


아태장애인대회 탁구 경기장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정은창 선수의 약혼녀인 홍모씨의 손이다. 두 손 간절히 응원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 스포츠피플 김진석

관련사진보기


김주희 선수가 연습하는 문래동 거인체육관을 찾았다. 연습이 힘들어 보였지만 챔피언의 꿈을 가진 고교생 소녀에게는 모든 게 행복해 보였다.

ⓒ 스포츠피플 김진석

관련사진보기


일산에서 `익스트림 페스티벌 `에서 민이를 만났다. BMX 자전거를 타고 있는 민이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항상 웃으며 즐겁게 즐기고 있었다. 높이 점프를 할 때, 4m나 되는 출발대를 올라갈 때도 민이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나는 민이에게서 새로운 스포츠의 세계를 보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스포츠피플(www.sple.com)에서 제공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