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울트라맨포스터
와이드 릴리즈(주)
일본 특촬물의 기둥, 울트라맨
특촬물 중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이라면 역시 <울트라맨>이다.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습격하는 가운데 일본 내 과학 중심 특수부대원들과 울트라맨이라는 미지의 거대 영웅이 이를 저지하는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1966년 이래로 꾸준히 제작된 이 시리즈는 소위 '후레쉬맨', '바이오맨' 등 <슈퍼전대 시리즈>에 이어 특촬물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한화로 따지면 약 8조 원 가량의 누적 수익을 달성했다(위키피디아 게재 '미디어 프랜차이즈 순위').
그랬던 <울트라맨>도 위기를 겪는다.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마블 등 할리우드 작품의 공세 속에 시청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진 탓이다. 반세기 넘게 이어온 시리즈가 새로운 세대에게는 식상한 무엇처럼 여겨진 영향도 없지 않았다. 한국으로 치자면 <아기공룡 둘리>나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가 여전히 경쟁을 하고 있다는 뜻일 텐데, 콘텐츠와 캐릭터의 노쇠한 이미지를 극복하는 작업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울트라맨> 시리즈는 적어도 일본 내에선 재기에 성공했다 평가된다. 할리우드 마블 시리즈의 2세대 작품들이 줄줄이 실패를 겪은 2010년대 들어서 일본이 제작한 영웅물의 수요가 다시금 늘어났다. 특히 TV도쿄 등의 채널을 중심으로 과거 시리즈 가운데 명작을 추려 방송한 것이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마니아 층이 형성되기에 이른다. 2013년부터는 다시금 TV판 제작이 시작됐고, 2020년엔 공식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