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덤3: 운명의 불꽃 >스틸컷
도키엔터테인먼트
진일보한 주인공, 한 층 커진 전투
< 킹덤3: 운명의 불꽃 >은 실사화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위나라의 침공에 맞서 간신히 승리한 뒤 신(야마자키 켄토 분)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스스로를 단련한다. 한때 진나라를 대표하는 여섯 장군 중 하나로 꼽혔던 왕기(오오사와 타카오 분)에게 수련을 청한 신이다. 왕기는 신에게 아직 주인이 가려지지 않은 채 여러 민족이 나뉘어 싸우고 있는 무법지대를 평정하라 명한다. 그로부터 반년 가까운 시일이 흐른 뒤 마침내 한 부족의 통일을 이끈 신이다. 그는 돌아와 백인장으로 거듭난다. 지난 전쟁에서 세운 공에 더하여 왕기가 내준 과제를 수행한 신이 한층 강해진 것은 물론이다.
영화는 진나라와 악연을 가진 조나라가 군을 일으켜 진을 침공한 뒤의 이야기다. 국왕인 영정(요시자와 료 분)과 승상 여불위(사토 코이치 분)가 불화하는 가운데, 진나라의 명운을 건 전투를 수행할 장수로 오래 전장을 떠나 있던 왕기가 선임된다. 9년 전 조나라와 치른 일대 전투에서 아픈 사연을 가진 그가 꼭 9년 만에 전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영정이 왕기를 제 신하로 맞이하고, 또 왕기가 영정을 제 주군으로 모시는 과정, 그 가운데 조나라 땅에 볼모로 보내졌다가 간신히 탈출한 영정의 감춰진 사연까지가 영화의 전반부를 차지한다.
뒤는 <킹덤> 원작에서도 인상 깊게 등장하는 진과 조의 마양전투다. 왕기의 복귀전인 만큼, 전력의 열세를 뒤집는 전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군과 좌우로 나뉜 전장 가운데서 핵심은 진나라 좌군과 조나라 우군이 맞상대하는 전장이다. 두 배가 넘는 전력차에 상대 우군을 이끄는 풍기(카타오카 아이노스케 분)를 당해낼 장수가 없는 상황, 이곳에 왕기가 쏜 화살이 한 대 있으니 그게 바로 신과 그의 백인대가 되겠다.
왕기가 신을 이곳에 보내며 특별히 부대의 이름을 하사하니, 훗날 유명해질 비신대가 바로 그것이다. 영화의 후반부는 커다란 전장 가운데 차이를 만들어내는 비신대의 이야기다. 전작에서 강렬하게 등장한 부장 강외(세이노 나나 분)가 이번 편에서도 대활약을 거듭하고, 신은 마침내 왕기의 명령을 완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