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존스(사진 왼쪽)는 시릴 간을 꺾고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UFC 한국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제공
UFC 중량급 역사에 남을 빅매치가 눈앞에 다가왔다.
UFC 헤비급(120.2kg) 챔피언 존 존스(37‧미국)가 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리는 'UFC 309: 존스 vs 미오치치' 메인이벤트에서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42‧미국)를 상대로 첫 방어전을 치른다.
MMA는 일부 치명적인 급소 공격을 제외한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가라테, 태권도, 레슬링, 주짓수 등 대부분의 격투기 기술이 허용돼 가장 실전에 가까운 격투 스포츠라 불린다. 그런 만큼 해당 무대에서 뛰기 위해서는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갖춰야 한다.
여전히 스트라이커, 그래플러 타입 등으로 스타일이 나뉘어진 케이스도 적지 않지만 그런 선수들마저도 최소한의 밸런스를 갖추고 경기를 뛴다. 아무리 솜씨 좋은 스트라이커라도 종합격투기 선수로 뛰기 위해서는 테이크다운 수비나 그라운드에서 깔렸을 때 대처하는 요령 등은 필수로 갖춰야 한다.
그 부분이 됐을 때 주특기인 타격도 원활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래플러도 마찬가지다. 타격 대비가 어느 정도 돼야 상대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 있고 클린치, 그래플링 싸움도 가능해진다. 이종격투기 초창기 시절이라면 모르겠지만 이제는 어떤 특정 종목의 마스터가 와도 MMA룰로는 바로 두각을 나타내기 쉽지 않은 이유다.
격투 스포츠에서 헤비급은 종목 불문 특별하다. '체급이 곧 힘이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거울수록 파워와 맷집이 올라간다. 그러한 최정점에 위치한 체급이 곧 헤비급이다. 현 헤비급 챔피언 존스는 UFC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빅네임 파이터다. 커리어 자체가 워낙 두둑한 이유가 크다.
2011년 23살로 최연소 UFC 챔피언에 등극한 존스는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전에서 14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려 UFC 헤비급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유일한 1패는 2009년 맷 해밀(48‧미국)전에서 지금은 합법화된 수직 엘보를 사용해 당한 반칙패뿐이다.
헤비급의 전설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등과는 달리 히어로 캐릭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존스 본인은 자신을 위대하고 모범적인 파이터이자 인간이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빌런에 가깝다. 각종 사건사고, 약물, 지나치게 상대를 가리고 선택하는 행보 등으로 인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이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것도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