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정년아'
CJ ENM
지난 주말 공개된 <정년이> 7~8회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준 캐릭터는 국극단 간판스타 서혜랑이다. 지금까지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극단 내부에서 벌어진 각종 사고의 배후에 혜랑이 있었다는 게 밝혀진 것이다.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의 거센 도전에 대한 두려움, 동료 옥경을 향한 애정 혹은 과도한 집착으로 야기한 일련의 사건 등이 한 번에 드러났다. 이는 삐뚤어진 선배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참혹한 결과였다. 단아한 외모 속에 날카로운 비수를 숨기고 있는 서혜랑 역을 맡은 김윤혜의 진가는 이번 7~8회에서 빛을 발했다.
이와 대비된 인물은 강 단장이었다. 조직의 리더답게 냉철하면서도 속 깊은 마음을 지닌 강 단장은 정년의 재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과도한 욕심으로 극을 망쳤던 정년을 매몰차게 무대에서 내치는가 하면 대타 배우가 필요한 상황에선 기회를 부여해 이를 만회할 수 있도록 했다.
어느 순간 제대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음을 간파한 강 단장은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마라. 이건 단판 승부가 아니야"라며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기보단 먼 곳을 바라보라고 조언했다. 참된 어른과 그렇지 못한 선배 캐릭터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아직 부족함 많은 젊은 소리꾼 정년이의 성장 과정은 더욱 드라마의 재미를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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