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L 코리아 >가 패러디한 뉴진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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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하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아이돌 따돌림,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을 증언했다. 그는 "다른 팀 매니저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고, 이런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라며 어도어 김주영 대표가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 국내는 물론, 외신도 반응했다. 국정 감사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모국어가 아닌데 한국어로 국정 감사에서 질의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어린 나이에 타국에서 자기 입장을 전달하는 모습이 멋있다" 등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열린 소통을 촉발하는 '희망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했고, 영국 BBC도 "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을 눈물로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 SNL 코리아 >가 패러디한 하니는 지나치게 어리숙해 보였다. 또 국감 현장을 '팬 미팅'처럼 연출했다. 패러디 영상 속 하니는 지난 6월 화제에 오른 '푸른 산호초' 무대 의상을 입은 채 귀여운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고 어눌한 발음으로 "저가(제가) 너무 슬펐습니다"고 말했다. 진중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국감에 임했던 실제 하니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느껴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피해자로 증언한 하니를 희화화하는 건 약자에 대한 조롱", "외국인의 발음을 조롱하는 건 인종 차별", "하니의 용기를 깎아내리는 행위"라며 격한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SNS상에서 '#SNL코리아_하니에게_사과해'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였다.
하니의 '팜국어', 귀여워해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