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풍족한 가드 자원에도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가드 신지현을 영입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신한은행은 시즌이 끝나고 에이스 김소니아가 이적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FA시장에서 최이샘과 신이슬을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신지현까지 데려오면서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와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속으로 1순위 지명권을 따내면서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센터 타니무라 리카와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 홍유순을 지명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확실히 눈에 보이는 전력 보강이었다.
최이샘은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에서 활약하면서 무려 8개의 챔피언 반지를 가진 선수다. 이는 챔피언 반지 9개의 박혜진(BNK)에 이어 현역 선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이샘은 우리은행 시절 쟁쟁한 멤버들 사이에서 언제나 조연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최이샘은 신한은행에서 높아진 연봉만큼 더욱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이경은,강계리,김지영에 FA 계약을 체결한 신이슬까지 가드자원이 풍부한 신한은행은 BNK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가드 신지현을 영입했다. 선수생활 대부분을 하위권에 허덕이던 하나은행의 외로운 에이스로 활약했던 신지현은 신한은행에서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지현이 새 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신한은행은 큰 전력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신설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은 타니무라는 이번 시즌 신한은행의 성적에 큰 변수를 될 수 있다. 2019년 일본 대표팀에 선발했던 타니무라는 작년 8월 전방십자인대수술을 받고 재활하던 도중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시즌 박지수가 WKBL이 아닌 유럽에서 뛰는 만큼 타니무라가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면 신한은행의 성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여름 많은 기대를 받고 출전했던 박신자컵에서 1승3패에 그치며 아쉬운 경기 내용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박신자컵에서 보여준 전력이 신한은행의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농구팬은 많지 않다. 과감한 투자와 착실한 보강을 통해 탄탄한 선수층을 구축한 신한은행이 지난 시즌에 초대 받지 못했던 봄 농구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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