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리그를 주관하는 연맹에서는 시즌이 끝나면 하위권 팀들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고 상위권 팀들의 핵심 선수들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를 바란다. 이로 인해 각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 되면 리그의 재미가 올라가고 리그의 재미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관중이 늘어나고 팬들의 관심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여자프로농구는 6개 구단이 아주 바람직한 비 시즌을 보냈다.
우선 우리은행 우리WON을 챔프전 2연패로 이끈 젊은 에이스 박지현(토코마나와 퀸즈)과 'WKBL의 지배자' 박지수(갈라타사라이 SK)가 나란히 해외리그로 진출하면서 '양강'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전력이 약해졌다. 반면에 지난 시즌 봄 농구 진출에 실패했던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BNK 썸은 비 시즌 동안 발 빠른 움직임을 통해 대형 FA선수를 영입하고 트레이드를 성사 시키면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2020년대 들어 처음으로 하위권으로 떨어진 신한은행은 FA시장에서 다재다능한 포워드 최이샘과 젊은 포인트가드 신이슬을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가드 신지현까지 데려왔다. 에이스 김소니아(BNK)가 떠나면서 팀의 구심점을 잃었다는 아쉬움 속에 지난 박신자컵에서 1승3패에 머물렀지만 신한은행은 한층 두꺼워진 선수층을 앞세워 이번 시즌 봄 농구 복귀를 노리고 있다.
5년 만에 하위권으로 추락한 신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