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시세끼 라이트'
CJ ENM
이번 <삼시세끼 라이트> 4회는 앞선 방영분에 비해선 제법 차분한 분위기로 내용이 구성되었다. 그 와중에도 흥미를 자극한 건 나영석 PD가 제작한 또 다른 농촌 예능 <콩콩팥팥> 출연진의 등장이었다. 여타 프로그램이었다면 이광수와 도경수라는 좋은 소재와 인물을 두고 적어도 1회분 이상의 내용을 만들었겠지만 <삼시세끼 라이트>에선 고작 5분 안팎의 짧은 분량만 두 사람을 활용하는 파격 전개를 단행했다.
어찌 보면 '가장 나PD 스러운 구성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할 만큼 철저히 차승원·유해진에게 집중된 내용을 마련한 것이었다. 이와 더불어 <콩콩팥팥> 스핀오프 소식을 깜짝 공개하면서 차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단숨에 끌어 올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삼시세끼>와 <콩콩팥팥>은 같은 제작진의 작품이긴 하지만 <삼시세끼> 시리즈에 한차례 초대손님으로 출연했던 이광수를 제외하면 이렇다한 연결고리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감자 구매'(?)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두 작품을 이어주면서 농촌 예능의 대통합뿐만 아니라 <삼시세끼>시리즈가 이들 프로그램의 뿌리임을 은연중 강조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억지로 어떤 내용을 쥐어 짜내듯이 마련하기보다는 그저 물 흐르듯이 스며들도록 전개된 이번 회차의 내용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극대화하는 성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단순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발상의 전환 덕분에 두 예능 모두에겐 긍정적인 요소가 추가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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