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시세끼 라이트'
tvN '삼시세끼 라이트'CJ ENM

<삼시세끼 라이트>가 강원도 평창에서의 첫 번째 여정을 마치고 두 번째 장소, 제주도 추자도로 발길을 옮겼다. 지난 11일 방영된 tvN <삼시세끼 라이트> 4회에선 초대 손님 김고은과 즐거운 일정을 마지막으로 강원도 촬영을 종료한 차승원·유해진의 새로운 바다 이야기가 소개됐다.

​유난히 무더웠던 이번 여름 촬영분답게 차승원과 유해진은 내리쬐는 태양빛 아래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오랜만의 섬 생활은 이런 고단함을 단숨에 잊게끔 했다.

평창에서의 마지막 날, 깜짝 손님으로 찾아왔던 <콩콩팥팥>의 이광수·도경수와의 짧은 만남, 추자도 생활의 첫 손님인 김남길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번 <삼시세끼 라이트> 4회는 잠시 숨 고르기에 돌입하며 앞선 회차와의 차별화를 마련했다.

'콩콩팥팥' 이광수 도경수 깜짝 등장​

 tvN '삼시세끼 라이트'
tvN '삼시세끼 라이트'CJ ENM

두 번째 게스트 김고은이 떠난 후 슬슬 짐 정리를 하면서 평창에서의 마지막 날을 맞이한 차승원·유해진을 찾아온 손님이 등장했다. 두 사람이 캔 감자를 서울에서 사러 온다고 나영석 PD가 알려줬고 'KP 식당'이라는 이름으로 감자를 주재료로 한다고 구체적인 내용도 소개했다.

​그런데 멀리서 도착한 차에서 내리는 누군가를 본 차승원과 유해진은 실소했다. 희미한 실루엣만으로도 이광수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차승원은 "여기 세계관이 이래?"라며 헛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농촌 예능 세계관 통합"이란 자막을 붙여 흥미로움을 더했다.

​현재 <콩콩팥팥>의 스핀오프 식당 예능을 준비중인 두 사람을 대표해 이광수는 "다 끝났는데 밥 해달라고 하면 기분 안 좋아질 수 있으니까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고 왔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자 뿐만 아니라 차승원이 담근 각종 김치까지 얻은 이광수와 도경수는 서둘러 평창을 떠났고 차·유 콤비 역시 정들었던 강원도에서의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오랜만에 만끽한 바닷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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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삼시세끼 라이트'CJ ENM

​평창 촬영 종료 후 3주 정도가 지난 어느 여름날, 차승원과 유해진은 멀리 제주도로 발길을 옮겼다. 이른 아침부터 짐 챙겨 제주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다시 차를 타고 항구로 이동하는 제법 고된 일정을 첫날부터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찾게 된 장소는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명소 추자도였다.

섬에 도달하자마자 두 사람은 제작진이 마련한 경차를 타고 잠시 외곽 도로를 주행하면서 바닷가 경치를 감상하는 잠깐의 여유를 만끽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가로운 시간도 잠시뿐. 새로운 숙소에서도 그늘막 설치를 비롯해서 각종 일을 처리해야 하는 바쁜 일과의 연속이었다.

​오랜만에 '참바다' 별명에 걸맞게 유해진은 통발을 설치하고 특유의 아재 개그로 제작진들과 유쾌한 대화를 나누는 등 다시 찾은 바다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런가 하면 차승원은 폭염 속에서 장작불로 유린기와 중국식 냉면을 만들면서 제주 추자도에서의 첫 끼를 맛깔나게 준비했다.

<삼시세끼> 시리즈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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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삼시세끼 라이트'CJ ENM

이번 <삼시세끼 라이트> 4회는 앞선 방영분에 비해선 제법 차분한 분위기로 내용이 구성되었다. 그 와중에도 흥미를 자극한 건 나영석 PD가 제작한 또 다른 농촌 예능 <콩콩팥팥> 출연진의 등장이었다. 여타 프로그램이었다면 이광수와 도경수라는 좋은 소재와 인물을 두고 적어도 1회분 이상의 내용을 만들었겠지만 <삼시세끼 라이트>에선 고작 5분 안팎의 짧은 분량만 두 사람을 활용하는 파격 전개를 단행했다.

​어찌 보면 '가장 나PD 스러운 구성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할 만큼 철저히 차승원·유해진에게 집중된 내용을 마련한 것이었다. 이와 더불어 <콩콩팥팥> 스핀오프 소식을 깜짝 공개하면서 차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단숨에 끌어 올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삼시세끼>와 <콩콩팥팥>은 같은 제작진의 작품이긴 하지만 <삼시세끼> 시리즈에 한차례 초대손님으로 출연했던 이광수를 제외하면 이렇다한 연결고리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감자 구매'(?)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두 작품을 이어주면서 농촌 예능의 대통합뿐만 아니라 <삼시세끼>시리즈가 이들 프로그램의 뿌리임을 은연중 강조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억지로 어떤 내용을 쥐어 짜내듯이 마련하기보다는 그저 물 흐르듯이 스며들도록 전개된 이번 회차의 내용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극대화하는 성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단순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발상의 전환 덕분에 두 예능 모두에겐 긍정적인 요소가 추가된 것이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삼시세끼라이트 삼시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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