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여자)아이들
큐브엔터테인먼트
당장 큐브로선 (여자)아이들의 잔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20년 기준 매출 375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던 큐브는 지난해 매출 1423억 원, 영업이익 154억 원이라는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해당 금액의 상당 부분은 (여자)아이들의 활약에 기인한다. 코로나 악재를 뚫고 음원과 음반 모두 우상향 추세인 데다 뒤이어 진행된 세계 순회공연 또한 큰 몫을 담당했다.
현재 (여자)아이들 이외의 비중 높은 수익원 및 IP가 부재하다 보니 만약 주요 멤버들이 재계약 대신 타회사 이적 혹은 개인 회사 설립 등으로 방향을 틀 경우 내년 이후의 매출 급락은 불을 보듯 뻔해질 수 있다. 일반적인 계약 문제라면 갑(회사)이 을(계약인)을 상대로 우월적 지위를 발휘할 수 있지만 연예계에선 사정이 좀 달라진다.
유명 톱스타라면 역으로 갑을 상대로 막강한 위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혹자는 '슈퍼 을'로 표현하기도 한다. 지금 (여자)아이들, 특히 소연이 그런 위치 아닐까.
독자적인 프로듀싱 능력을 지닌 만큼 굳이 현재의 회사 잔류 대신 다양한 선택지를 들고 있는 소연을 비롯한 5명의 멤버들은 계약 협상의 칼자루를 쥐었다고도 볼 수 있다. 향후 3개월 정도의 시간 동안 양측이 쉽게 결론을 맺지 못한다면 (여자)아이들의 향후 미래에는 자연스럽게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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