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에드손 바르보자(사진 왼쪽)의 열정은 여전하다.
UFC 한국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제공
이날 바르보자가 패한 데는 머피의 기세가 강했던 것도 있지만 노쇠화로 인한 기량하락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도 그럴것이 1986년생으로 불혹이 얼마 남지 않았다.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바르보자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다른 사람들이 믿거나 말거나 여전히 데뷔전 때와 마찬가지로 가슴 속에서 불꽃이 타오른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화려한 킥을 구사하는 선수로 명성이 높은 바르보자는 UFC 현역 최다 녹다운(15회) 기록을 보유한 가장 화끈한 파이터다. 펀치, 킥, 니킥 등 다양한 무기로 화력을 뽐낸다. UFC에서 유일하게 로우킥, 미들킥, 하이킥으로 모두 KO를 만들어낸 기록의 사나이다. 특히 2012년 테리 에팀(38·영국)전에서 태권도식 뒤돌려차기로 KO를 만들어낸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머피와의 경기 전 바르보자는 "UFC 최고의 상남자(BMF)가 되기를 원한다. BMF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나다. 나보다 더 나은 KO 하이라이트가 있는 파이터는 없다"며 BMF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에게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더불어 톱10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이 앞에 장사는 없었다. 이전까지 14전(13승 1무) 무패(UFC 5연승)를 달리고 있던 머피는 단순히 노련미로 제압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바르보자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UFC 라이트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상대한다고 생각하며 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승패를 떠나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 무대 UFC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바르보자는 대단한 파이터다. 얼마나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09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뛰어든 이래 36경기(24승 12패)를 뛰었고 앞으로도 멈출 생각은 없어보인다. 바르보자의 노장투혼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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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전) 홀로스, 전) 올레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농구카툰 'JB 농구툰, '농구상회'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