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 MBC '놀면 뭐하니?'
SBS, MBC
매회 각기 다른 내용을 발굴, 제작해야 하는 버라이어티 예능은 여타 프로그램 대비 제작의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음악, 퀴즈 예능처럼 고정된 형식을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PD, 작가들은 계속 새 내용을 찾아내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다.
이렇다보니 6~15년째 방영 중인 이들 장수 예능 또한 정체기 혹은 슬럼프를 피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비슷한 소재의 빈번한 재등장은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들로선 불만 혹은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무리 좋은 음식도 자주 먹게 되면 금세 싫증을 내기 마련 아니던가?
지상파 예능이 인력과 기술 등 유튜브 또는 OTT 예능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를 분명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양새를 두 프로그램 모두 취하고 있다. 2년 전 잠시 언급되었다가 흐지부지 무산된 프로그램 컬래버 제작 같은 과감한 시도에 대한 의견이 최근 다시 등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기존 TV부터 유튜브, OTT 등 매체 가리지 않고 맹활약 중인 멤버를 다수 보유했다는 건 좋은 선수를 지닌 스포츠팀에 비견할 만하다. 그런데 이들의 능력치를 100% 발휘할 만한 판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건 분명 뼈 아픈 실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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