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은 30일 도로공사와의 경기를 통해 V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흥국생명은 전반기가 끝난 지난 21일 지난 시즌부터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을 영입했다. 사실 3라운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던 옐레나의 부진한 성적과 경기를 대하는 불성실한 태도를 고려하면 중도교체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하지만 대체 선수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이 될 거라 예측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191cm의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는 빠르면 10대 시절부터 프로리그에서 활동하는 유럽이나 중남미 선수들과 달리 프로리그 활동경력이 현저하게 짧은 편이다. 따라서 윌로우의 기량은 윌로우가 V리그에서 첫 선을 보일 30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기량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고 베일에 싸여 있다는 점에서 배구팬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흥국생명 입장에서 윌로우의 후반기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2라운드까지 11승1패로 선두를 달리던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부진이 시작된 3라운드에서 3승3패, 4라운드에서 4승2를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승점 차이가 8점으로 벌어졌다. 여기에 3위 GS칼텍스 KIXX에게도 7점 차이로 추격을 허용하고 있어 5,6라운드에서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가 부진하면 선두 추격은커녕 2위 자리를 지키기도 힘들어질 수 있다.
윌로우의 활약과 흥국생명의 후반기 성적은 '배구여제' 김연경의 다음 시즌 행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시즌 초반 단독선두를 질주하던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이번 시즌에도 챔프전 우승에 실패한다면 국내 복귀 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김연경은 현역 지속여부에 대해 고민에 빠지게 될 수 있다. 여전히 최고의 실력과 함께 V리그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김연경의 은퇴는 아직 배구팬들이 떠올리기 싫은 그림이다.
3위 GS에 도전장 던진 정관장-기업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