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슛에 자신감을 잃은 안혜지는 더욱 자신 있게 외곽슛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물론 지난 시즌 BNK의 준우승은 2021-2022 시즌 우승팀 KB의 핵심선수 박지수의 부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BNK가 WKBL의 신흥강호로 확실히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박지수가 복귀 후 풀타임을 소화하는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BNK는 비 시즌 동안 FA 김한별을 잔류시키고 하나원큐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김시온을 내주고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받아오며 미래에 대한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할 때만 해도 BNK의 출발은 썩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BNK는 11월16일 삼성생명전을 시작으로 내리 3연패를 당했고 연패 탈출 후 다시 4연패의 늪에 빠지며 3승8패로 5위까지 추락했다. 아직 시즌 1/3 지점을 막 지났을 뿐이지만 선두 우리은행과 7경기, 2위 KB와도 6.5경기나 벌어져 있어 '양강'의 전력을 고려했을 때 BNK의 선두권 추격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BNK는 진안이 득점 4위(17.00점)와 리바운드 2위(10.36개),2점 성공률 1위(55.6%), 안혜지가 어시스트 1위(6.82개), 이소희가 득점 7위(15.36점), 자유투 1위(87.1%) 등 선수 개개인의 성적은 결코 나쁘지 않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71.5점을 내줄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무너져 있고 경기당 평균 3점슛(5.0개)과 3점슛 성공률(25.5%)모두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3점슛 1위(7.9개) 우리은행과는 3개 가까이 차이가 난다.
지난 시즌 17.9%의 3점슛 성공률로 외곽슛에서 큰 약점을 보였던 포인트가드 안혜지는 이번 시즌에도 3점슛 성공률 18.4%로 외곽슛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외곽슛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니 상대가 한 발 떨어져서 수비해도 자신 있게 슛을 던지지 못한다. 지난 시즌 3점슛 여왕 이소희 역시 37.6%였던 성공률이 29.3%로 떨어졌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김한별이 무릎부상으로 6경기에 결장했던 부분도 뼈 아팠다.
BNK는 오는 14일 삼성생명,17일 신한은행을 상대로 홈 2연전을 치른다. 안방 2연전이 끝나면 오는 20일과 23일, 28일, 31일에 '양강' 우리은행, KB와 각각 두 번씩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만약 BNK가 안방 2연전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고 반격의 실마리를 찾는다면 중위권 재도약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안방 2연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경우 BNK가 맞을 연말은 생각보다 훨씬 잔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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