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일정의 1/3을 소화한 여자프로농구는 시즌 개막 전부터 '양강'으로 꼽힌 우리은행 우리WON과 KB스타즈가 나란히 9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치열한 선두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KB는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3위권과의 승차를 4경기 이상 벌렸을 정도로 나머지 4개 구단들에 비해 한 발 앞선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큰 이번이 없는 한 우리은행과 KB 중 한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매우 높다.
우리은행과 KB를 제외하면 최근 하나원큐의 상승세를 주목할 만하다.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에도 4연패로 출발했지만 이후 7경기에서 5승2패를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으로 컴백한 베테랑 김정은의 리더십이 패배의식에 빠져 있던 팀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면서 팀 전체에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원큐처럼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는 팀이 있는 반면에 예상 외의 부진에 빠진 팀도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리은행과 맞붙었던 BNK 썸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창단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했던 BNK는 이번 시즌 내심 우승도전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BNK는 최근 4연패를 비롯해 시즌 개막 후 11경기에서 3승8패의 실망스런 성적으로 WKBL 6개 구단 중 5위에 머물러 있다.
창단 네 시즌 만에 챔프전 진출한 막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