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움스틸컷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내 집 마련 분투하는 미국 젊은 커플
본격적인 이야기는 미국 어느 외딴 마을에서 시작된다. 앞서 등장한 교사 젬마(이머진 푸즈 분)와 애인인 톰(제시 아이젠버그 분) 커플은 살 집을 찾기 위해 어느 부동산 중개 사무소를 찾는다. 욘더라는 기획 단지 부동산을 판매하는 이 가게에서 독특한 점원이 나와 이들을 맞는다.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에 깔끔한 집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된 톰과 젬마다. 이들은 중개인을 따라 욘더라는 독특한 마을로 향한다.
중개인이 커플을 데려간 곳은 욘더 가운데 위치한 9호라 적힌 집이다. 이 마을이 참 요상한 게 온통 똑같이 생긴 주택들이 단지 안에 끝도 없이 가득하단 것이다. 신축된 건물에 가격도 맞고 공간도 넓어서 조건이 마음에 들지만 무언가 기묘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온통 똑같은 집으로 가득해 길을 찾기도 어려운 마을의 생김새도 그렇고, 주변에 사람이며 동물 소리조차 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남았던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 명확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집어 말하기도 어려운 탓에 둘은 중개인을 따라 집 안만 둘러볼 따름이다. 그렇게 마당까지 이른 순간, 중개인이 갑자기 보이지 않고 이들은 집에 자신들만 남았음을 알아차린다. 바깥에 세워둔 중개인의 차조차 사라진 모습에 섬뜩해져선 이들은 타고 온 차에 올라 서둘러 마을을 빠져나가려 한다.
그런데 웬걸, 들어온 방향대로 한참을 내달려도 다시 9호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온통 똑같이 생긴 집들로 가득하여 달려도 달려도 같은 곳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귀신이 곡할 노릇, 거듭 좌회전만 하고 한 방향을 따라 차를 몰아도 벗어날 수 없는 곳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휴대폰은 신호가 잡히지 않고 차는 마침내 기름이 떨어져서 이들은 혼란에 빠진 채로 9호집 안으로 들어올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