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맨>은 제작비의 3배가 넘는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코미디 황제' 짐 캐리의 건재를 알렸다.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흥행타율' 높은 대중 친화적인 감독
196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난 리드 감독은 지난 1989년 영화 <올모스트 비트>를 연출하며 데뷔했다. 데뷔 초기 주로 드라마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경험을 쌓던 리드 감독은 90년대 영화 <쉐기 독>과 <더 컴퓨터 워 테니스 슈즈>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런 리드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품은 '1대 MJ' 커스틴 던스트를 일약 하이틴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 <브링 잇 온>이었다.
치어리딩 전국대회에 도전하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청춘영화 <브링 잇 온>은 11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 9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성적을 올리며 크게 성공했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리드 감독은 2003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르네 젤위거와 <스타워즈>의 이완 맥그리거를 캐스팅해 로맨틱 코미디 <다운 위드 러브>를 선보였지만 <다운 위드 러브>는 3900만 달러 흥행으로 <브링 잇 온>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하지만 리드 감독은 2007년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제니퍼 애니스톤이 출연한 <브레이크 업: 이별후애>를 통해 2억500만 달러의 흥행을 이끌며 부활에 성공했다. 그리고 3~4년 주기로 신작을 선보였던 리드 감독은 2008년 곧바로 또 하나의 신작을 연출했다. '코미디 황제' 짐 캐리 주연의 <예스맨>이었다. 리드 감독은 7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예스맨>을 통해 2억23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올리며 자신의 흥행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예스맨> 이후 7년의 공백을 가진 리드 감독은 지난 2015년 <앤트맨>을 연출하며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했다. 당초 <앤트맨>의 연출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만든 에드거 라이트 감독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각본 수정문제로 마블과 갈등을 빚다 하차했다. 흔히 감독이 중간에 교체되면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리드 감독의 <앤트맨>은 5억19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마블의 '흥행불패' 공식을 잘 이어갔다.
리드 감독은 2018년 <앤트맨과 와스프>를 연출해 6억2200만 달러의 흥행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마블의 세계관에서 중요한 이론이 된 양자역학과 멀티버스를 일반 관객들에게 어렵지 않게 설명하며 호평을 받았다. 리드 감독은 올해 2월에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트: 퀸텀매니아>까지 연출했는데 <퀸텀매니아>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를 제외한 마블 영화들의 연이은 흥행 부진에도 4억74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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