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현장 사진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국내 뮤지션으로 눈을 돌려 보자. '상업적 인디'를 추구하는 밴드 아도이를 비롯해, 이디오테잎과 씨피카, 소금, 게이트 플라워즈 등 개성있는 국내 뮤지션이 여럿 합류했다. 첫날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최백호도 눈에 띈다. 2019년의 정태춘 박은옥, 2022년의 한영애, 윤수일 밴드처럼, 도시에서 온 청년과 철원 지역의 주민을 아우를 수 있는 전설이다. 최근 발표한 앨범에서는 죠지, 지코, 개코 등 젊은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펼치기도 했다. 여러 세대를 관통하는 명곡 '낭만에 대하여'와 '영일만 친구'가 철원에서 울려퍼질 순간이 기대된다.
한편 앞서 발표된 1차 라인업에는 미국의 인디록 밴드 마일드 하이 클럽(Mild High Club), 영국의 포스트펑크 밴드 'HMLTD', 일본의 스트록스라 불리는 밴드 DYGL, 뉴진스의 프로듀서이자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4관왕인 250, 인디 밴드 실리카겔, 싱어송라이터 이상은, 짱유와 제이플로우가 결성해 실험적인 힙합을 선보이는 힙노시스 테라피 등이 포함되었던 바 있다.
올해 피스트레인의 라인업을 직접 큐레이션한 이수정 기획국장은 "명성을 넘어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지키며 수십 년 간 활동해 온 국내외의 레전드 아티스트의 귀한 무대와, 다양한 장르 속에서도 페스티벌 바이브라는 결로 꿰어져 라이브 공연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국내외 음악가가 라인업에 포진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2023 티켓은 6월 22일 정오부터 멜론 티켓애서 구매할 수 있다. 철원군민과 지역 내 복무 중인 군인은 네이버 사전 예약 후 무료 참여가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 그리고 코로나 19가 실질적으로 종식된 올해. 새로운 콘셉트, 새로운 이름의 뮤직 페스티벌 역시 연이어 열리고 있다. 그러나 피스트레인처럼 과감하고 더전적인 큐레이션을 준비할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은 없다. '비상업적이면서 대중 친화적인 페스티벌'이라는 지향점에 맞게 음악 신(Scene)의 다양성과 역동성에 주안점을 두면서도, 최소한의 대중성을 확보했다. 경계없는 춤을 추구하는 철원행 열차가 예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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