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사이드>는 NFL 선수 마이클 오어와 그의 양부모 리 앤 투오이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꾸준히 제작되는 미식축구 소재 영화들
국내에서는 일부 열성팬들만 즐기는 마이너 스포츠지만 '프로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미식축구의 인기는 야구와 농구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특히 미식축구대회의 단판 결승전인 '슈퍼볼'이 있는 날에는 미국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그만큼 미식축구는 미국인들에게 최고의 인기스포츠이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도 미식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주인공의 인생에서 잠시 스치듯 지나갔던 <포레스트 검프>를 제외하면 대중들에게 가장 유명한 미식축구 영화는 톰 크루즈가 스포츠 에이전트를 연기했던 <제리 맥과이어>다. <제리 맥과이어>는 회사에서 해고 당한 제리가 무명의 미식축구 선수 로드 티드웰(쿠바 구딩 주니어 분)과 에이전트 계약을 하고 로드를 미식축구 스타로 성장시키는 영화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유명한 르네 젤위거의 초창기 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2000년 덴젤 워싱턴이 주연을 맡은 <리멤버 타이탄> 역시 버지니아주의 고등학교 미식축구 팀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덴젤 워싱턴이 연기한 허먼 분 코치가 백인 고등학교와 흑인 고등학교를 통합한 T.C. 윌리엄스 고교의 미식축구팀 코치로 부임해 인종을 뛰어넘는 '원팀'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뻔한 스포츠 영화의 공식을 따르지만 3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3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크게 성공했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2005년에는 <펀치 드렁크 러브>와 <첫 키스만 50번째>로 명성을 높이던 코미디배우 아담 샌들러가 <롱기스트 야드>를 통해 미식축구영화에 도전했다. 승부조작과 음주운전으로 감옥에 가게 된 미식축구 쿼터백 스타가 재소자들을 모아 미식축구팀을 결성한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다. 스포츠 영화답게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마이클 어빈을 비롯해 프로레슬링 스타 스티브 오스틴, 빌 골드버그 등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1990년대 초반 할리우드를 주름 잡았던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을 맡았고 '블랙팬서' 고 채드윅 보즈먼이 조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드래프트 데이>는 경기가 아닌 미식축구 신인 선발전 '드래프트'를 소재로 한 영화다. 물론 흥행성적은 2900만 달러에 머물렀고 국내에서도 1만 관객에 그칠 정도로 외면을 받았지만 신인 드래프트 전후의 긴장감을 잘 표현한 영화로 스포츠 팬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산드라 블록 커리어 최고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