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의 활약 덕분에 패배를 면하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OK금융그룹으로선 100% 만족스러운 승리는 아니었다.
한국배구연맹(KOVO)
결국 레오만 믿어야 하는 OK금융그룹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한 레오(36득점)는 15개의 범실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50% 넘는 공격 성공률(51.67%)을 나타냈다. 서브 에이스만 5개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상대를 흔들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26득점), 아가메즈(21득점), 송희채(15득점)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62득점을 합작하고도 패배했다. 블로킹 2개만 추가했다면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 에이스 각각 3개 이상 기록하는 것) 달성도 가능했던 나경복이 아가메즈의 부담을 덜었다.
결과적으로는 이겼지만, 내용 면에서 상대보다 나았다고 볼 수는 없다.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차지환의 공백을 메워야 했던 박승수(4득점)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송명근(15득점)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공격이 레오 한 곳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 레오의 공격 점유율은 57.69%에 달했다.
게다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4세트에는 레오가 후위에 있을 때 OK금융그룹의 리시브 라인이 불안했다. 좀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가 수비 때문에 더 길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승점 2점으로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승점 1점에 순위가 결정될 수 있는 봄배구 경쟁에서는 더더욱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레오 혼자 다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외국인 선수의 의존도가 큰 OK금융그룹이 남은 시즌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양식보다는 정갈한 한정식 같은 글을 담아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