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kt 내야수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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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왕조 경험했던 베테랑 내야수의 추락
2009년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김상수는 2010년부터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특히 팀이 통합 4연패를 달성한 2011~2014시즌에는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하며 팀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552경기 5088타수 1379안타 타율 0.271 55홈런 549타점 251도루다.
장타력이 조금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의 안정감이 김상수의 원동력이 됐다. 활약상을 인정받은 그는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비롯해 국제대회에 네 차례 출전했다. 여기에 삼성 팬들 사이에서 팬서비스를 잘해주는 선수로 소문이 나면서 '연쇄사인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18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원소속구단인 삼성과 3년 총액 18억 원에 생애 첫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후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시즌에 2015년(0.416) 이후 5년 만에 0.4 이상의 장타율(0.401)을 기록하는가 하면, 데뷔 이후 처음으로 3할 이상의 타율(0.304)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랬던 김상수가 2021시즌 들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모든 공격지표에서 전년대비 하락한 모습이었다. 팀이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음에도 김상수가 웃을 수 없었던 이유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54명의 타자 중에서 5번째로 낮은 타율(0.235)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72경기 235타수 59안타 타율 0.251 2홈런 29타점 OPS 0.628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여기에 이재현, 김지찬 등 젊은 야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에 속도가 붙었다. 김상수의 입지는 서서히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