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오른쪽)는 첫해부터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SSG 랜더스
'컬쳐 체인지' 추신수,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보여줬다
연봉 27억 원의 조건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는 첫해(2021년)부터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다. 국내 구장 시설의 열악한 시설을 지적하는가 하면, 원정 선수들이 경기를 소화하기에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여기에 빅리거 출신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장에 일찌감치 출근해 자신의 루틴에 따라서 경기를 준비하고, 그라운드 위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선행'도 있었다. 2021년 계약 당시 연봉 27억 원 가운데 1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에 따라서 '드림 랜딩 프로젝트'를 진행, 모교 야구장학금 전달 등을 실시했다. 또한 연봉이 적은 팀 내 선수들에게 배트와 글러브 등 물품을 선물로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인천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게 보온점퍼를 기부했고, 취악계측 군인 사병 및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희망 랜딩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단지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선수들만 챙긴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지역 사회에도 힘을 보태고자 했던 추신수다.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있는 추신수이지만, 운동 루틴을 비롯해 훈련 환경, 기부, 클럽하우스 리딩 등 좋은 문화 확산을 위해 '컬쳐 체인저' 역할까지 수행 중이다.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으로 KBO리그에서 하나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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