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를 찾아서스틸컷
브에나비스타코리아
때로는 한 편의 작품이 삶을 구한다
꿈도 환상도 연극도 네버랜드도 믿지 않는 피터를 배리는 설득한다. 믿는다면 언제나 그것이 존재한다고. 작품으로 또 삶으로 그 사실을 이야기한다. 남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걸 믿는 것과 어른이 되는 것이 전혀 다른 일이며, 어떤 가치 있는 것은 믿음으로써만 지켜진다는 사실을 끝내 납득시켜내는 것이다. 그로써 이 영화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고 또 성장시키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를 달성하는 이야기가 된다. 멋지지 않은가.
팍팍한 현실 가운데서 인간은 너무나 쉽게 삭막해지고 만다. 요정이, 도깨비가, 루돌프가, 귀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긴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성공이, 사랑이, 우정이, 꿈이, 믿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렇게 인간은 인간을 지탱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걸 하나씩 잃어버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동심이 가득한 계절, 흐릿해져 가는 동심을 자극하는 영화를 원한다면 나는 자신 있게 이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를 추천할 수 있겠다. 때로는 한 편의 작품이 삶 전체를 구하기도 하는 법이란 걸, 나는 이 영화를 통해 알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