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볼트>를 시작으로 2010년대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볼트>가 불 부치고 <겨울왕국>으로 대폭발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1989년 <인어공주>를 시작으로 1991년 <미녀와 야수>,1992년 <알라딘>, 1994년 <라이온 킹>, 1995년 <포카혼타스>, 1996년 <노틀담의 꼽추>, 1998년<뮬란>을 차례로 선보이며 전성기를 달렸다. 그 시절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흥행은 물론이고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독식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픽사와 드림웍스 등 3D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들이 급부상하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침체기에 빠져 들었다. 물론 디즈니에서도 2000년 <다이너소어>를 시작으로 2005년 <치킨 리틀>, 2007년<로빈슨 가족> 등 3D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제작했지만 완성도는 물론 흥행에서도 썩 만족스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 업계의 중심에서 한 발 물러나는 듯 했다.
하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2008년 3D 애니메이션 <볼트>를 통해 부활을 선언했다. 1억5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볼트>는 2008년 <쿵푸팬더>와 <마다가스카2>, <월-E> 등 픽사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들의 공세 속에서도 3억 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올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그리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볼트>를 시작으로 다시 한 번 화려했던 전성기가 찾아왔다.
디즈니는 2009년 <공주와 개구리>로 2억6700만 달러, 2010년 <라푼젤>로 5억9200만 달러, 2012년<주먹왕 랄프>로 4억71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올리며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3년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엘사와 안나 자매가 나오는 <겨울왕국>을 통해 국내관객 1000만을 비롯해 12억8100만 달러라는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성적을 기록하는 '대형 만루홈런'을 작렬했다(6년 후 <겨울왕국2>가 기록경신).
2014년 <빅 히어로>로 6억57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올린 디즈니는 2016년 또 한 번 세계흥행 10억 달러에 빛나는 <주토피아>를 선보이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전 세계에 코로나19라는 재앙이 찾아오기 1년 전, <겨울왕국2>로 14억50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한 것도 디즈니에겐 큰 호재였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세 작품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디즈니는 내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간과 동물의 우정 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