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엑스>는 1편 흥행 후 15년이 지난 2017년에야 빈 디젤이 출연하는 '진짜 속편'이 개봉했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
도미닉-젠더-그루트라는 독특한 필모 가진 배우
대학 시절 영문학을 전공하며 취미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던 디젤은 자신이 직접 감독과 제작,주연,각본을 맡은 단편영화 <멀티페이션>이 1997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디젤이 본격적으로 관객들에게 알려진 작품은 1999년 아카데미 감독상에 빛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였다. 디젤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독일 저격수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애드리안 카파조 일병을 연기했다.
2000년 <리딕>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였던 <에이리언 2020>에 출연한 디젤은 2001년 <분노의 질주>에서 도미닉 토리토 역을 맡으며 단숨에 젊은 스타배우로 떠올랐다. 디젤은 2019년에 개봉했던 외전 <분노의 질주: 홉스&쇼>를 제외한 <분노의 질주> 전 시리즈에 개근했다. 디젤은 내년 개봉 예정인 <분노의 질주10>과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예고된 <분노의 질주11>까지 출연이 예정돼 있다.
<분노의 질주>로 스타덤에 오른 디젤은 2003년에 개봉한 <패스트&퓨리어스2>에서 카메오 출연으로 만족하고 대신 롭 코헨 감독의 차기작 <트리플 엑스>에 출연했다. 디젤이 국가 비밀요원으로 변신하는 스턴트 전문가 젠더 케이지를 연기한 <트리플 엑스>는 7000만 달러의 많지 않은 제작비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2억7700만 달러라는 쏠쏠한 흥행성적을 기록했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디젤은 <트리플 엑스> 속편 출연을 고사하고 <디아블로>와 <리딕-헬리온 최후의 빛> <바빌론 A.D.>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지만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제외하면 흥행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 그렇게 디젤은 <분노의 질주>의 도미닉 같은 마초적인 상남자 전문배우로 이미지가 굳어졌다. 여기에 2000년대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든 비슷한 이미지의 드웨인 존슨이 인기를 얻으면서 할리우드에서 디젤의 입지는 점점 줄어 들었다.
하지만 디젤은 2014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1,2>와 <어벤저스:인피니티 워>,<어벤저스: 엔드게임>에서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나무' 그루트의 목소리 연기를 맡으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그루트는 지난 여름 단독 애니메이션 <나는 그루트>가 제작될 정도로 <가오갤>의 마스코트로 큰 사랑을 받았고 오늘날 그루트는 <분노의 질주>의 도미닉과 함께 빈 디젤이라는 배우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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